Samla's Study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 선언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두 가지 선언문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그 내용과 기원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너바 선언의 내용과 관계를 정리해보자. (feat 알쓸신잡 2화 BTS RM 김남준)

 

히포크라테스 선서 (Hippocrates Oath)의 내용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에 의해 작성된 의학 윤리를 담은 가장 대표적인 문서 중 하나로, 기원전 5~4세기에 기록되었다고 알려져있다. 히포크라테스는 당시 그리스인들 사이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의술의 신 아스클레오피오스와 연관성을 표방하는 아스클레피오스 학파 가문의 출생으로 알려져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당시 모든 의사들이 서약했던 선서는 아니었다. 히포크라테스의 가문, 즉 아스클레피오스 학파의 가문에 속하지 않는 다른 가문의 사람들이 의술을 배우러 올 경우에 한하여, 이 선서를 서약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아래가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원문 이미지 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Hippocrates Oath) 전문

아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전체 내용이다. 

 

나는 의술을 주관하는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와 히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를 포하난 모든 신과 여신을 가리켜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맹세와 이 규정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내 재산을 그와 나누고 필요한 경우 그의 필요를 덜어주는 것은 나의 부모로서 나에게 똑같이 소중합니다. 그의 후손을 내 형제들과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들이 배우기를 원하면 수수료나 약정 없이 그들에게 이 기술을 가르칠 것입니다. 교훈, 강의 및 기타 모든 교육 방식을 통해 예술에 대한 지식을 내 아들과 교사의 아들 및 제자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의법에 따른 규정과 맹세에 의해 구속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구속되지 않습니다.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 환자의 이익을 위해 고려하는 요법 체계를 따를 것이며 해롭고 유해한 것은 무엇이든 삼갈 것입니다. 나는 요청을 받는다면 누구에게도 치명적인 약을 주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조언을 제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여자에게 낙태에 사용하는 페서리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순수함과 거룩함으로 나는 내 인생을 보내고 내 예술을 실천할 것입니다. 나는 결석을 앓는 환자에게 절제수술을 하지 않겠지만, 이분야의 전문의들이 그러한 절제수술을 하는 것을 인정하고 하도록 두겠습니다 .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병든 자를 위하여 들어가고 삼가겠습니다. 모든 자발적인 장난과 부패 행위로부터; 그리고 여성이나 남성, 자유인과 노예의 유혹에서 더 나아가. 나의 전문적인 업무와 관련하여 사람의 삶에서 보거나 듣는 것이 무엇이든, 외부에서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러한 모든 것이 비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선서를 계속해서 지키면서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삶과 예술의 실천을 항상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내가 무단 침입하여 이 맹세를 어긴다면 그 반대가 내 몫이 되기를!

 

히포크라테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쓰지 않았다.

히포크라테스 (B.C.460경~B.C.375)는 의학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그리스 시대의 의사이며, 평생 동안 그는 의사이자 교사로 존경받아왔다. 폴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들의 여러 작품에서 그를 언급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인 메노는 질별의 원인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저술했다. 약 60권의 히포크라테스 컬렉션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히포크라테스 컬렉션은 해부학, 임상, 여성과 어린이의 질병, 예후, 치료, 수술 및 의료 윤리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해당 내용들의 대부분은 히포크라테스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의대생에 대한 의사의 의무와 교사에 대한 학생의 의무를 명시하고, 의사는 유익한 치료만을 처방하고 해를 끼치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으며 모범적인 삶을 살 것을 서약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역시 히포크라테스 컬렉션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히포크라테스가 직접 작성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히포크라테스는 분명 존경받는 의사이자 교사로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히포크라테스 컬렉션의 내용들을 교육하고 전파하여 후에 그 제자들이 작성하지 않았을까 사료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 선언의 관계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 선언의 관계는 무엇인가. 딱 잘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히포크라테스 선서 > 제네바 선언" 이라 할 수 있다. 

 

제네바 선언의 개요

전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수정 차용하여 제네바 선언에서 채택된 내용이다. 우리나라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쓰이는 선서문 역시 제네바 선언문이다. 194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의학협회 총회에서 채택되어 제네바 선언이라 이름지어 졌다. 그 이후 1968년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22회 세계의학협회에서 최종적인 수정을 거쳐 현재의 내용으로 완성되었다.

 

제네바 선언 전문

제네바 선언의 전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의 스승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다.
나의 의술을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베풀겠다.
나는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
나의 환자에 관한 모든 비밀을 절대로 지키겠다.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다.
나는 동료를 형제처럼 여기겠다.
나는 종교나 국적이나 인종이나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
나는 생명이 수태된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어떤 위협이 닥칠지라도 나의 의학 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명예를 걸고 위와 같이 서약한다.